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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CEO 포커스] 중소기업을 위한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지원 절실2021-01-06 12:17:47
작성자 Level 10

가후이엔씨(주) 서광익 대표이사
 

제조업을 위시한 사업 전 분야에서 기술 및 시스템의 통합화 및 표준화를 위한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의 의의는 생산성 향상 및 작업의 안전성, 품질향상, 원가절감 그리고 인원관리의 합리화에 있다. 과거에는 단순한 기계의 자동화였다면 이제 데이터의 수집을 통한 생산관리를 벗어나 합리적이며 창의적인 정보활동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관리 영역으로 진일보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후이엔씨(주) 서광익 대표이사는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포스코에서 근무하며 공장자동화에 발을 내딛은 후 쌍용정보통신을 거쳐 지금 가후이엔씨(주)에 이르기까지 15년 간 자동화 SI 분야에서 올인한 자동화 솔루션 기업 전문가다. “사용자 요구조건 및 기업환경을 고려한다면 개방형 시스템은 필수조건”이라 말하는 서광익 대표이사를 만나 가후이엔씨(주)와 기업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Q. 가후이엔씨(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A. 가후이엔씨(주)는 자동화 관련 솔루션 회사다. 전신은 쌍용정보통신(주)으로 15년간 자동화 분야에서 터득한 경험과 실적 등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에 우선을 두고 프로세스 자동화 부문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되었고 쌍용양회, S-OIL, CJ, 삼성전자, 애경 등의 대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제조라인 및 공정 자동화에 대한 시스템을 제공하였다. 규모는 작지만 강하고 내실 있는 시스템 구축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자부한다. 국내에 독자적인 시스템 개발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근 시일 내에 원천기술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다. 중요 자동화제어기기에 대한 국산화 및 특허화를 위하여 연구소를 설립 중에 있다.


Q.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길목에 있는데 어떤 애로사항들이 있다고 생각하나?


A.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데, 기보나 신보의 대출을 위한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본다. 신용평가기관과의 연계가 당연 필수적이라 생각하며 원천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사람, 기술에 대한 포장, 포장을 하기 위한 인증 및 디자인, 나아가 수출을 위한 코트라(KOTRA)와의 연계 등이 모두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업무를 중소기업에서 담당하기란 쉽지 않다. 이 모든 것들을 충족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춘 기업이라면 이미 그 기업은 중소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업 이상일 것이다. 그래서 기술개발과 동시에 이러한 작업들을 병행하여 수행해야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Q. 가후이엔씨(주)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A. 물론 모든 기업의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직원과 그 가족 그리고 주주, 고객이 모두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독자적 기술 완성을 위한 연구소 설립 및 외산 장비의 국산화 작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업 자체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브랜드의 성장도 아울러 이루어져야 한다. 예로 수출을 위해선 성능 및 품질 등에 대한 인증이 필수적인데, 아직까지 국내 기관의 인증이 국제 표준에 근접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조금 있다.


Q. 기관이나 정부와의 연계 사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가?


A. 사업 비즈니스 대상이 대부분 대기업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부 및 유관기관과 접촉한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접촉한다 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정부의 보조를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전체의 80%에 이른다고 한다. 그만큼 방법도, 조건도 까다로운 것이 아니겠는가? 일단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부터가 애매하다. 어느 채널을 통해 건의를 해야 할지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잘 알지 못한다. 물론 중기청이 있지만 강한 영향력과 신속성을 제공하는 창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과 쇄신의 중요성을 아는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서 관련 직속기구를 만드는 방법밖에는 없다.


Q. 가후이엔씨(주)의 자동화 시스템은 친환경 측면에서 어떻게 평가될 수 있는가? 또한 우리나라 친환경 자동화 기술의 인프라는 어떠한지?


A. 현재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는데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것뿐이지 수위 및 수질검사 등 관련 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은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화 구현기술은 세계 유수의 국가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지 요구되는 수처리 결과를 위한 이론적/실증적 공법의 개발이 문제이지, 유기물을 제거하고 걸러내며 그것을 적용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측정 및 계측을 위한 기기들이 상당 수 국산화 된 부분도 있으나 국산화를 막상 시도해도 시장성이 없어서 개발하지 않는다. 그것은 비단 우리 회사 뿐 아니라 동종 업계의 모든 자동화 솔루션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방향성을 맞추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다.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제조업체 중 자체 수처리를 하지 않는 회사는 거의 없다. 물론 일부 영세 기업이나 비양심적 대기업들이 무단 방류를 통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곤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공업용수 배출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Q. 순수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A.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경제 활성화 대책 중 하나이다. 근본적으로 4대강을 보완하고 개발해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윤택하게 만드는 데 그 첫 번째 의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그 의의와는 다르게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자문 및 토론회, 경청회가 부족하다. 같은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환경평가를 비롯하여 홍수대비 문제, 수질개선 문제 등에 대한 방안을 확실히 내놓아야 할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국민이 내는 세금이 올바르게 실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사업의 규모나 중요성으로 볼 때 현 정권에서 마무리 되는 사업은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언론을 통해 듣고 있자면 분명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보여 진다. 대운하 사업도 그 일환일 수 있겠다. 물론 경제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후대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우리 가후이엔씨(주) 역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임진강 사건을 통해서 중요성을 일깨워준 경보 시스템 구축 역시 우리가 추진하는 자동화 솔루션 사업 분야 중 하나다. 수문을 올리는 것도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 된 시스템을 통해 정해진 조건과 환경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깊은 관련이 있음에도 그러한 국가 규모 프로젝트는 소규모 중소기업에게 발주를 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턴키방식으로 대형 건설회사나 엔지니어링사를 통해서 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실질적 기술보다 외형적 평가를 하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여전히 참여할 기회가 없으리라 본다.


Q.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1년 반이 지나는 시점인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정지지율이 상승했다고 한다. 업계 CEO입장에서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A. 언론에 발표된 것처럼 체감경기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본다. 우리와 거래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설비투자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눈으로 보인다. 상반기 때까지는 조금 주춤했지만 2009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더욱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바닥을 치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향후 또 어떤 악재나 호재가 닥칠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상승 중에 있다는 것이다.


Q. 나눔과 봉사의 사회 환원 측면에서 질문을 던지겠다. 실제로 삶 속에서 어떠한 봉사를 통해 이웃에의 사랑을 실천하는가?


A. 주체적 활동보다는 적극적 참여를 통해 실천하려 한다. 지역별로 새마을 협의회라는 단체가 있는 것을 알 것이다. 직장공장새마을협의회 소속으로 독거노인과 무의탁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적지만 기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Q. 개인적으로 어느 분야의 봉사활동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A. 청소년 돕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핵가족 구조가 만연되기 시작했는데, 서로에게 너무 무관심한 사회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그 속에 청소년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것 같다. 관심을 가지면 양심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실천하려 노력중이다.


Q.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예를 들어 제조업을 하나 한다고 생각해서 공장을 설립하려 하면 제출해야 할 관련 서류만 수십 개다.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절차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우리나라만큼 잘 되어 있는 곳은 없다. 하지만 그 많은 정책과 자금들이 연계가 되어야 더 효율적인 지원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각 기관과 부서가 상호 업무에 대해 전산화 및 능동적 연계를 통해 실질적으로 기업들에게 적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행정업무의 간소화와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신속성이 절실하다.